​한국 소설, 올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한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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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9-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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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소설’ㆍ‘SF소설’ㆍ‘신진작가‘ 인기… 전년비 30.1% ↑

판매 순위 1,2위를 기록한  ‘아몬드’(왼쪽)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표지.  [사진=교보문고 제공]


2020년 한국소설이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 중이다. ‘청소년소설’과 ‘SF소설’ 등으로 장르가 다양해지고, 신진작가들이 많은 독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교보문고는 22일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국소설 판매가 전년 대비 신장률 30.1%를 보이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신장률이 2017년 -1.1%, 2018년 -1.3%, 2019년 -1.6%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소설 판매가 정점을 찍었던 2012년과 비교해서도 4.3%가 많은 수치다.

판매가 가장 많은 한국소설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이고, 그 뒤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잇는다.

한국 소설이 다양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청소년소설’·‘SF소설’·‘‘신진작가’들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소설 내에서는 SF·공상과학소설이 약 5.5배 신장, 청소년 소설이 약 2배 신장,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소개된 동화책들의 인기로 인해 드라마·영화소설이 약 9배 신장하며 한국소설의 인기를 주도했다.

2017년 봄 출간된 소설 ‘아몬드’는 지난 4월 일본K-BOOK진흥회가 꼽은 2020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방송에서 RM(김남준)이 읽은 책으로 소개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스토리는 대중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갔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2012년의 경우 ‘스크린셀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드라마·영화 원작소설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판매량이 다양한 책들에 걸쳐 넓게 퍼져있는 것이 특징이다”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나오지 않더라도 신진작가들이 청소년소설이나 SF소설 등과 같은 분야에서 새롭게 시도를 하고, 그 시도를 독자들이 호응해준다는 점에서 한국소설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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