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추석 풍경]② ‘전시 성수기’ 추석, 코로나로 줄어든 선택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20-09-22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공립미술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휴관...온라인·사설 갤러리 전시만

‘여. 가. 생. 활_女. 家. 生. 活 ’ 참가 작가 단체 사진.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9월과 10월은 ‘전시 성수기’로 손꼽히는 달이다. 하반기 전시가 문을 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처럼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는 추석을 앞둔 전시장 풍경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국·공립 미술관은 22일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인해 전시장 문은 굳게 잠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지난 8월 23일부터 서울·과천·덕수궁·청주 4개관이 모두 휴관에 돌입했다. 서울시립미술관 문도 지난 8월 19일부터 닫혔다. 코로나19가 빚은 생경한 풍경이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추석 연휴까지는 휴관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박물관과 미술관은 추석 연휴에 가족끼리 즐겨 찾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였다.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은 추석 당일만 제외하고는 연휴 내내 문을 열 뿐만 아니라 무료 관람의 기회까지 제공했다. 지방의 13개 국립박물관은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온라인상에서 관객들과 소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전을 오는 25일 오후 4시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공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과 참여 작가 인터뷰뿐 아니라, 작가들의 개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가족 구성원과 공동체의 일부로서 반려동물인 개를 관람객으로 초청, 현대사회에서 반려가 갖는 의미와 미술관의 개방성과 공공성의 범위, 그리고 공적 공간에 대한 정의 등을 질문한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2020 공예주간 연계전시 ‘여. 가. 생. 활_ 女. 家. 生. 活'을 선보인다.

‘여. 가. 생. 활_女. 家. 生. 活’은 한옥의 멋을 살린 서울남산국악의 전통적인 공간미와 여성 노동을 주제로, 변모하는 여성의 삶과 현대를 공예 오브제와 문화적 코드로 조명한 마켓형 전시 프로그램이다. 서울남산국악당 전시실·체험실·야외마당에 펼쳐진 전시를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선택할 수 있는 전시가 줄어들었지만, 직접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사설 갤러리들은 시간별 관람인원을 제한하며 오프라인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갤러리 현대에서는 한국의 고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최민화 작가의 ‘Once Upon a Time’ 전시가 오는 10월 11일까지 열린다.

종로구 리안갤러리와 리만머핀에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3차원(3D) 애니메이션 분야의 개척자인 제니퍼 스타인캠프 개인전을 만날 수 있다. 방문 전 온라인 사전 예약은 필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