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케이스부터 캣츠 도자기까지...무궁무진한 ‘문화 굿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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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9-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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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용성 더한 아름다운 전통문화 굿즈 인기..회화·공예로 되살아난 ‘캣츠‘

이도의 '캣츠' 커스텀 도자기 [사진=클립서비스 제공]


“고려청자 ‘운학문 문양’에서는 구름 사이 상공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지상으로 내려오는 학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학은 장수를 구름은 상서롭고 길한 징조를 나타냅니다.”

전통제품 전문 디자인 브랜드인 ‘미미달’이 제작한 고려청자 휴대폰 케이스와 무선 어어폰 케이스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미미달’에서 지난 8일 이후 결제를 했을 경우,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량이 많다. 고려청자 케이스를 살 수 있는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홈페이지는 지난 9월 초에 접속자가 많아 일시 지연되기도 했다.

고려청자 케이스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어떻게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다. ‘도자기를 대신 할 현대적인 소재를 찾아보자’라는 생각에서부터 고려청자 케이스는 출발했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는 디자인과 함께 실용적인 제품을 다양한 게 만든 점이 눈에 띈다.

핸드폰의 경우 하드 케이스·슬라이드 케이스·범퍼 케이스·젤리 케이스로 세부적으로 나눠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가격도 2만원 미만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낮췄다.

고려청자 케이스 [사진=미미달 홈페이지 캡처 ]


예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 굿즈’를 만들어 내는 점도 흥미롭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캣츠’ 40주년 기념 공연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홍성준 작가는 ‘캣츠’의 주요 캐릭터인 그리자벨라·멍커스트랩·럼 텀 터거·미스터 미스토펠리스의 색감과 패턴을 모티브로 캔버스에 재해석했다.

홍 작가는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잿빛을 바탕색으로 정하고, 의상의 주요 패턴을 특색 있게 살렸다.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는 노랑색에서 검정색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특유의 색에, 인상적인 점박이 패턴을 추가했다.

이도는 홍 작가의 작품을 도자기로 옮겨낸 커스텀 도자기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곡선이 돋보이는 이도의 시그니처 도자기 와이(Y)컵에 그림을 입혀 완성했다.

홍 작가는 “‘캣츠’의 예술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나만의 색깔을 넣어 개성적인 회화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평면 캔버스에 ‘캣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상상력을 자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도 도자기 관계자는 “공연과 미술회화 그리고 공예 예술이 협업한 특별한 시도를 통해 이색적인 체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캣츠’의 감동을 사람들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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