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날’에 ‘공정사회’ 의지 피력한 文…BTS “시대의 불빛 돼 달라”(종합)

김봉철 기자입력 : 2020-09-19 11:40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 참석…기념사 핵심 키워드 ‘공정’ ‘추미애 아들 의혹’ 언급 안하고 병역 문제로 에둘러 표현 병역 비리·채용 비리·탈세 조사·스포츠계 폭력 근절 약속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여사가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공정사회를 향한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돼야 한다”면서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으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지지율 이탈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청와대에서 제2차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가 예정돼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불참할 것으로 알져진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추 장관은 참석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공정’과 ‘불공정’이라는 단어를 각각 37회와 10회에 걸쳐 언급하며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공정사회의 기반 구축을 권력기관 개혁과 경제 문제로 연결 지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면서 “공정경제는 청년들의 경제활동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다. 공정경제가 제도화돼야 혁신의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는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를 대부분 해소했고 하도급, 가맹점,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했다”면서 “상법 등 공정경제 3법까지 갖춰지면 현장에서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올해 불공정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이른바 ‘인국공’(인천공항국제공사)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또한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고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면서 ‘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공정이 초래한 다른 불공정’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 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이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공정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채용 비리 , 부동산 등 청년층의 민감 이슈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채용 비리 근절을 위한 공공기관 채용실태의 전수조사는 매년 계속될 것”이라며 “서열화된 고교체계를 개편하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는 교육 개혁도 착실히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등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 등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면서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행사의 ‘주인공’인 청년들에 대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은 세계 최고의 ICT 환경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생활했기에 비대면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라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이지만 그 길을 가장 창의적이고 용기 있게 갈 수 있는 세대가 바로 대한민국 청년”이라고 위로했다.

정부는 지난 7월 28일 ‘청년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청년의 권리 및 책임, 청년의 수립·조정과 청년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정부는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청년의 날’로 정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한편 기념식 행사에는 방탄소년단(BTS)은 대한민국을 세계로 알린 ‘청년 리더’로서 참석, 청년 대표 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분들을 응원하겠다”면서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TS는 이어 19년 후에 공개될 ‘2039년 선물’을 미래의 청년세대를 위해 전달했다. 전달된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19년 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된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의거한 청년의 시작 나이 19세를 상징한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재난구호 후원하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1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