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릴리 "관절염약 코로나에 효과…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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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9-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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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기간 단축에 도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릴리)와 바이오 기업 인사이트(Incyte)가 공동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릴리와 인사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imiant)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신청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루미언트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사용 신청 소식에 일라이릴리는 0.61% 올랐으며, 인사이트제약의 주가도 5.85% 급등했다. 

릴리와 인사이트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올루미언트와 함께 사용할 경우 렘데시비르만 단독으로 투약받은 환자보다 회복 기간이 하루 정도 짧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한 결과라고 제약사 측은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조만간 의학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릴리와 인사이트는 코로나19 환자들이 회복하는 데 걸린 총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별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뒤 회복하는 데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일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렘데시비르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만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알약 형태의 올루미언트는 2018년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올루미언트는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성분을 차단하는 억제제로 염증과잉반응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증을 나타내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올루미언트’를 복용한 후 회복되는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노피,로슈 등 다른 제약사들이 생산하는 항염증제들은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데 성공한 적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올루미언트의 올해 상반기 판매액이 2억 8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억 8500만 달러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약품의 일반 판매 가격은 하루분에 150달러로 비교적 고가다. 

한편, 릴리는 코로나19 환자와 관절염 환자 모두에게 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근 생산량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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