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인 건 알겠는데…해외 과잉 진압·대응, 사망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0-09-15 15: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콜롬비아선 40대男 경찰 과잉 제압에 숨져

[사진=연합뉴스/ EP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부는 물론 업체들도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대응이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40대 남성 하비에르 오르도녜스는 늦은 밤 친구들과 집을 나섰다가 경찰과 마주쳤다. 경찰은 그의 일행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거리에서 술을 마셨다고 의심했다.

문제는 경찰 2명이 오르도녜스를 바닥에 눕혀 제압한 뒤 수차례 테이저건을 쏜 것. 오르도녜스가 끔찍한 고통에 '제발 이제 그만하라'고 계속 외쳤지만 경찰은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지구대로 옮겨진 오르도녜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몇 시간 뒤 사망했다. 

오르도녜스의 죽음 후 경찰은 그가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어쩔 수 없이 강제 제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이 찍어 올린 영상과 '경찰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고 다툼은 없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고, 일반이 감당할 수 있는 테이저건 횟수는 4번 정도지만 당시 경찰이 오르도녜스에게 12차례나 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항의 시위가 커져 1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사도 과잉 대응으로 구설에 올랐다. 

14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30대 여성 조디 데그얀스키는 2살 아들과 함께 시카고행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아들에게 간식을 먹이기 위해 데그얀스키는 마스크를 내렸다. 그때 승무원이 다가와 '아기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고 주의를 줬고, 곧이어 보안요원들이 와서 다짜고짜 하차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다시 마스크를 씌웠지만, 그들은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동의하지만 아들은 겨우 두 살이었다. 먹고 마시거나 약을 먹을 때는 어느 정도 관대함이 필요하다"며 과잉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