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FC 23세 이하(U23) 축구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대표팀이 한국을 꺾고 3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한국전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는 베트남 축구사에 깊이 새겨질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베트남 U23은 한국 U23과 정규시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딘 박의 퇴장으로 10명만 남은 상황에서도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다.
이날 경기에서 응우옌 꾸옥 비엣과 응우옌 딘 박이 각각 한 골씩 터뜨렸으나, 한국의 김태원과 신민하가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베트남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베트남의 7명 키커가 모두 성공한 반면 한국의 7번째 키커 배현서의 슛이 골키퍼 까오 반 빈에게 막히며 승부가 갈렸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 U23은 한국을 상대로 한 통산 9경기(공식전 6경기, 친선전 3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3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공식전에서는 2006년 아시안게임 0-2 패배를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 준결승 1-3 패배까지 한국에 번번이 무릎을 꿇어왔다.
경기 종료 후 베트남 총리 팜 민 찐은 대표팀에 축전을 보내며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찬사를 전했다. 그는 “결승 라운드에서 단 10명으로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이 승리는 국민에게 환희와 자부심을 안겨준 쾌거이며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대회의 성공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어 “베트남의 의지와 열망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였다. 코칭스태프의 과학적 준비와 선수들의 단결, 헌신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베트남 청년 세대가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승리의 여파로 포상금도 쏟아졌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한국전 승리에 대한 포상금으로 20억 동을 수여했고, 이번 대회 누적 포상금은 총 51억 동에 달했다. 여기에 HAGL 클럽 득 회장은 별도로 42억5천만 동의 누적 포상금을 전달했다. 특히 한국전 승리 후 팀 전체에 20억 동을 추가 수여했으며, JMG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에게 각각 5천만 동을 지급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대회 종료 이틀 뒤인 25일 하노이로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정부와 축구협회 주최의 공식 환영식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8년 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가장 큰 성과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아시아 무대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은 지난 3개월간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충분히 휴식하며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트남 축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올 지역 및 국제 대회에서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