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海 정찰 美제트 정찰기 수도권으로... 작전 구역 변경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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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9-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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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제75주년 노동당 창건일에 열릴 열병식 동향 파악 분석

  • RC-135S 코브라 볼은 중국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미군 정찰기들이 이례적으로 주(主)활동 작전구역을 벗어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9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과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Spots)에 따르면 미 육군 소속 'CL-600 아르테미스' 정찰기가 이날 낮 충남 아산을 거쳐 수도권 일대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 RC-135S 코브라 볼(Cobra Ball) 정찰기 1대는 서해 해상과 중국 산둥반도 남측 해상 등을 맴돌며 작전을 수행했다.

 

미 육군 CL-600 정찰기 비행 정보. [사진=노 콜싸인(No callsign) 트위터 캡처]



미 육군 첫 제트 정찰기인 CL-600 아르테미스는 그간 중국이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군 미사일 등의 동향을 주로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수도권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달리 그간 동해와 수도권 상공에서 주로 모습을 보였던 RC-135S 코브라 볼은 중국 산둥반도 해상에서 작전을 펼쳤다.

한·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제75주년 노동당 창건 기념일(10·10)에 있을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을 앞두고 제18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했다.  

군 관계자는 "정찰기는 본연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용된다는 점에서 작전 구역을 바꿨다면 바뀐 작전 구역에서 기존 정찰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 분석이다"고 설명했다.

지상 전차·미사일·레이더기지 등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CL-600 아르테미스가 북한 열병식 준비 등에 대한 동향 파악을 위해 작전 구역을 변경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같은 이유에서 수도권 상공에 자주 나타났던 RC-135S 코브라 볼이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감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C-135S 코브라 볼이 원거리에서도 탄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6일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DF(둥펑)-21D 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B를 발사했다. 잠수함에서는 1만 1000㎞까지 날아가는 JL(쥐랑)-2A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발사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미 공군 정찰기의 연이은 작전과 이례적 활동 지역 변경에 북한과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C-135S 코브라 볼 비행궤적. [사진=에어크래프트스폿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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