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펀드가 공모펀드 숨통 틔울까... 뉴딜 내세운 상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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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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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사들이 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 활성화를 위한 뉴딜정책 업종에 투자하는 뉴딜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의 뉴딜펀드 조성이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주식·채권·재간접 공모펀드 순자산액은 184조2741억원이다.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는 198조8492억원으로 연초 대비 14조4751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공모펀드 인기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그중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연초 67조3236억원에서 54조9236억원으로 12조4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대부분 주식형펀드에서 자산이 이탈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한국형 뉴딜펀드'와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공모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형 뉴딜펀드가 조성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는 만큼 운용사들이 주식형 공모펀드를 준비해 투자자 모시기에 나섰다. 실제 자산운용업계는 뉴딜 관련 펀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인 'NH아문디 100년기업그린코리아펀드'를 출시했다. NH아문디 관계자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향후 시장 성장 가속화가 기대되는 전기차 산업, 사회적 관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헬스케어 산업 등에 투자할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그린(환경)'과 '디지털'에 중점을 둔 정부의 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5G, 2차전지, 수소·전기차, 풍력 관련 기업이 펀드에 주로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이달 내 출시한다. 이 펀드는 주식형 펀드로, 그린·디지털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소수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운용사들도 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이달 말 한국형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주식형 펀드를 준비 중이다. 신한BNPP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한국판 뉴딜 펀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10월 내로 펀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펀드의 구성자산을 변경해 이름을 변경하는 운용사도 있다. 앞서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지난달에 ‘교보악사그린디지털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이 회사가 기존에 운용하던 ‘교보악사Neo가치주펀드’를 리모델링해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인 디지털 뉴딜정책과 관련된 5G, AI, 비대면 산업 등의 기업에 투자한다. 또 그린뉴딜정책과 관련된 풍력, 이차전지,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등의 기업도 투자 대상이다. 우리자산운용도 기존의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펀드'에 ESG 운용 전략을 추가하면서 펀드명을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채권펀드'로 변경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뉴딜펀드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어 민간 운용사들의 출시 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정책 발표 이전부터 운용업계에 신상 펀드로 관심을 끌어왔고, 빨리 출시되는 만큼 발 빠른 투자자들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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