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정기국회 개회했지만 여야 '협치'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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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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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내대표 회동 무산…상임위원장 독식 두고도 신경전

21대 첫 정기국회가 1일 시작됐지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되는 등 협치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여야 원내대표는 앞서 코로나19 관련 법안은 먼저 처리하기로 합의하는 등 협치 시동을 걸었지만,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열린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 100일은 21대 국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내년 봄이면 선거의 계절이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내년 4월에 서울과 부산시장 등 굵직한 보궐선거가 있다. 하반기에는 각 당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에 돌입할 것이다"며 "이번 정기국회 100일 동안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모두 처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애초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개회식 산회 직후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통합당이 안건 선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원내대표 회동은 주 원내대표 쪽에서 못하겠다고 알려오면서 취소됐다고 한다"며 "이유를 알려오진 않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국회의장실에서 매주 월요일 정례적으로 만나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게 했는데 내가 볼 땐 좀 편향적이다"며 "박 의장의 진행이 우리가 볼 때 중립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오전 11시쯤 돼서 비대면 회의를 하겠다는 안을 만들어서 던져놨다. 뭐 이런게 있느냐"고 했다.

그는 "의장이 마치 법을 만들겠다는 식으로 (얘길했다)"며 "지난 번에 그런 이야기(비대면 회의 시스템 구축) 나왔을 때 헌법에 '회의는 출석해'란 부분이 있어서 헌법적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했는데 언급도 없이 무슨 법안 초안까지 붙여서 해놨다"고 했다.

민주당이 독식한 17개 상임위원장 자리의 재분배를 놓고도 여전히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취임 후 페이스북에 재협상 하자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 문제는 아쉽지만 올해 개원 협상에서 두세달간 겪은 우여곡절을 반복할 겨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원 구성 과정에서 과거에 지켜오던 관행이 깨져버리는 바람에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다른 형태로 보인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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