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감소에도 증가세 보이며 '반짝특수' 누리던 야영장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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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8-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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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공공야영장 중심으로 속속 휴장

야영장[사진=게티이미지 제공]

"감염자가 재확산하니 결국 정부 지침도 강화하지 않겠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고, 가족끼리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 여행 방법으로 주목받던 캠핑도, 이제는 끝이 난 것 같아요." -A 야영장 업체 사장. 

코로나 시대 여행법으로 주목받으며 반짝 특수를 누리던 야영장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재확산하면서 야영장은 속속 휴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대면 여행명소로 주목받던 야영장

다른 숙박시설에 비해 밀집도가 낮아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여행법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T맵 교통 데이터와 KT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언택트 시대의 국내 관광 행동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내놓은 대도시 근교를 중심으로 야영 등 야외 레저 활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지역 야영장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141% 상승하며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을 의식해 야외에서 지인들끼리 별도로 여가를 보내는 것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됐다.

휴가철인 7월 말일부터 8월 초까지 야영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등록된 국내 야영장 대부분이 예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감소 추세에도 등록 건수 늘었는데...

코로나19 사태에 고사 직전에 몰린 여행업계 속에서도 국내 등록 야영장은 꾸준히 늘었다. 

국내외 여행객이 급감하며 실적이 악화한 여행사는 점점 줄었다. 실제로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발표한 관광사업체 등록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여행업체는 1분기보다 500여곳 가까이 줄었지만, 야영장업은 2분기에만 40개 증가했다. 타 관광 사업체가 감소하거나 5개 미만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고, 지자체별로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공공 야영장 등이 줄이어 휴장을 결정했다. 

인천대공원 내 너나들이 캠핑장과 인천 송도 국제캠핑장, 임시 폐쇄됐으며 강화 함허동천 야영장이 운영을 중단했다. 

내달 초 재개장을 앞두고 있었던 송도스포츠파크캠핑장 역시 무기한 폐쇄로 입장을 바꿨다. 

사설 야영장은 대부분 운영 중이지만,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캠핑장인 동구 봉무캠핑장이 휴장을 연장했고, 강원 홍천군도 팔봉산 관광지 내 야영장을 폐쇄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이 많이 찾았다. 상황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또다시 안 좋아지고 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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