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소득층 Z세대 여행객들이 과시형 관광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기를 끄고 숨겨진 명소를 찾는 '조용한 럭셔리' 소비에 지갑을 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타인에게 의존하기보다 여행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일정을 스스로 설계하는 등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올랐다.
럭셔리 그룹 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8개국의 상위 10% 고소득층 레저 여행객 2800명을 조사한 신규 보고서 ‘Z세대 신화를 넘어(Beyond The Gen Z Myth)’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중 18~29세 응답자는 1200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 Z세대 여행객의 절반 이상은 여행 비용을 직접 지불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일정을 주도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여행지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현지 문화 몰입 및 지역 커뮤니티 교류(87%)로 나타났다. 이어 미식 경험(86%), 자연 접근성(86%), 웰니스(85%) 순이었다. 응답자의 23%는 여행 일정 계획에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유형은 전체 응답자의 20%를 차지한 ‘조용한 럭셔리 추구형(The Quiet Luxurist)’이다. 이들은 과잉 연결된 일상에서 벗어나 의도적인 단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조사 결과 해당 유형의 응답자 전원이 여행 중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한다고 답했으며, 85%는 덜 알려진 여행지를 선호했다. 90%는 프라이빗 다이닝을 중요하게 여겼다. 과시형 소비보다 고요한 회복을 선호하는 소비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나머지 Z세대 여행객의 가치관은 △정통 럭셔리 선호형 △웰니스 투자형 △문화 연결 추구형으로 나뉘었다.
정통 럭셔리 선호형(34%)은 브랜드 평판과 로열티 프로그램 혜택을 중시한다. 응답자의 91%가 브랜드 평판을 예약 기준으로 삼았고, 66%는 출발 1~2개월 전 예약을 확정했다.
웰니스 투자형(30%)은 여행을 건강을 위한 투자로 인식한다. 실제 응답자의 97%가 숙박 중 웰니스 시설을 이용하며, 57%는 관련 트리트먼트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족 유산과 문화적 발견에 의미를 둔다. 문화 연결 추구형(16%)의 응답자 전원은 가족 여행 계획에 참여하며, 65%는 여행 예산을 주도적으로 결정했다.
이러한 소비 다변화는 아태지역 럭셔리 여행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고소득층 여행객의 평균 해외 레저 여행 기간은 기존 7박에서 9박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리올 몬탈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중화권 제외) 럭셔리 부문 총괄 부사장은 "오늘날 럭셔리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매우 주관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고소득층 Z세대 여행객은 의미와 웰빙, 진정성 있는 연결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