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없는 'SFTS', 6년새 사망자 2배↑···발열·두통 등 증상과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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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8-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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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원인은 작은소피참드기···최대한 피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마 후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출 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SFTS는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10~40%다.

SFTS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9년 223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에서 2019년 41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지난 4월 원주서 집 주변 풀숲에서 나물 채취를 하다가 SFTS에 감염된 60대를 비롯해 강원, 전북,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0일에는 전북 장수군에서 집 앞 텃밭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남성이 SFTS에 감염돼 숨졌다. 남성은 지난달 26일경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알고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대부분은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아직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을 경감시키는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SFTS는 종종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1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응급환자 심폐소생술(CPR)에 투입된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SFTS에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 24일 기저질환으로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가 나흘 만에 상태가 악화되자 4시간 가량 CPR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당시나 지금 환자가 SFTS에 걸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역학조사 결과 의료진 감염 경로를 환자로부터의 감염이라고 추정했다. 환자는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가 붙어있는 것을 보면 떼야 하는데 가끔 피를 빨아먹던 촉수가 남아 있을 수도 있으니 카드 등을 이용해야 한다”며 “자신이 없으면 병원을 방문하거나 후에 증상이 발현되면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드기도 종류가 여러 가지고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구분되거나 많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 높은 밀도로 채집된다”며 “등산, 나무채취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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