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신화' 권오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달성...리더십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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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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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진두지휘했던 권오현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이 2030년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진의 결단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임직원들에게 조언했다.

권 고문은 1992년 8월 1일 세계 최초 64메가 D램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던 기념일을 앞두고 28일 사내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서 당시 소회를 밝혔다.

권 고문은 "당시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Nonsense) 같은 일이었다"며 "이병철 회장께서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시고, 이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지속적인 투자를 해서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은 워낙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투자 규모가 커서 위험 부담이 큰 비즈니스인데 위험한 순간에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의사결정이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며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도 위험한 순간에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현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진의 리더십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고문은 "그저 옛날의 연장선에서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모습과 목표를 공부해야 한다"며 "옛날에는 이렇게 해라, 무엇을 해라는 기준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기준점을 우리가 세팅해야 한다. 초등학생이 공부하는 방법과 박사과정이 공부하는 방법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굉장히 다이내믹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에 접근하는 노력 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빨리빨리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층이 원활한 소통·토의를 해야 한다"며 "전문경영인은 사업이 적자를 보거나 업황이 불황인 상황에서 '몇 조를 투자하자'고 제안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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