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실업대란·기술주 급락...나스닥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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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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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31%↓ S&P500 1.23%↓ 나스닥 2.29%↓

  • 금값 닷새째 오름세 이어가...국제 유가는 하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실업 지표 악화와 대형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3.51p(1.31%) 내린 2만6652.3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0.36p(1.23%) 미끄러진 3235.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4.71p(2.29%) 하락한 1만461.42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실업 관련 지표와 주요 기술기업 실적과 주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0만9000명 늘어난 141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6주 만에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간 것. 이는 앞서 시장이 예상한 130만명보다 많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이 다시 타격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표로도 확인된 셈이다.

또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이날 동시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이날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대 이상의 전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4.3% 떨어졌다. 계열사인 링크트인의 부진 등이 부각된 게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테슬라도 주가 급락을 면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전날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고평가 인식 등으로 이날 주가는 5% 내려 마감했다.

애플 주가도 4.5%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신제품 출시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들면서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한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매년 9월 치러졌던 신제품 발표 행사가 10월 후반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 보고 시즌에 들어간 기술주를 팔아버리면서 S&P500지수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주들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가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미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전격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중국 영사관도 폐쇄할 수 있다며 엄포를 놨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24% 상승한 26.0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대서양 건너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였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07% 내린 5033.76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6211.4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01% 밀린 1만3103.3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03% 오른 3371.74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8% 내린 4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05% 미끄러진 배럴당 43.38달러를 가리켰다.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24.90달러) 뛰어오른 18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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