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도 '자화자찬' 트럼프 "美 전 세계 선망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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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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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사망 관련 통계에 오해의 소지 있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검사 역량을 자랑하며 "전 세계적 선망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나라도 우리가 한 만큼 검사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 세계적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크리스 월러스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현재 세계 7위"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의 데이터를 인용한 백악관 코로나 차트를 제시하며 "최근 코로나 확진·사망 관련 통계엔 오해의 소지가 있다(misleading)"고 반박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70만명을 넘어 세계 1위다. 사망자는 14만명을 넘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검사 규모가 늘어난 결과라고 주장하며 그 의미를 축소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실제 심각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발했다. 앞서 레드필드 국장은 올가을과 겨울이 미국 보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레드필드 국장)도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누구도 이에 대해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매우 다루기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가을에 재발병할 것이라는 예측 등을 사실과 빗나간 사례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훌륭한 관계"라면서도 "그가 누설자인지는 모르지만, 약간 불안을 조장하긴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그것이 지나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발 입국 금지는 실수'라고 잘못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도 당시 내가 옳았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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