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순순히 지는 사람 아냐"...대선 패배시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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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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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투표 조작 제기…바이든 향해 인신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 시 결과에 승복할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볼 때까지는 알 수 없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우편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이에 대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나는 봐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이 다시 한 번 나오자 그는 "아니다. 나는 그저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니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조 바이든이) 당선돼 우리나라를 망치길 원한다. 여러분의 세금을 세배로 늘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조 바이든)가 대통령이 되면 좌편향 압박을 받을 것이며 나라를 파괴할 것이다"며 "베네수엘라처럼 '극단적 좌파'가 나라를 장악할 것"이라며 공격을 이어갔다.

바이든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신공격적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두 문장을 함께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며 "프롬프터에 있는 대로 읽고 다시(대선 베이스캠프 격인 자택 내) 지하실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노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대통령이 될 만큼 유능하지 않다고 말하겠다"며 바이든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자신은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도 부정했다. 그는 "나는 지지 않고 있다. 그것들은 가짜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5% 지지율을 얻으면서, 지지율 40%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5%p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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