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 K-진단키트] 고공행진 K-진단키트…벌써 레드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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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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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액 3개월 만에 내리막

  • “민감도‧정확도 등 기술 경쟁력 확보가 관건”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형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K-진단키트의 성장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달마다 급증했던 K-진단키트의 수출액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유럽, 미국 등 기업이 진단키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은 가열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선 이미 시장이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 힘든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전월 대비 34.5% 감소한 1억3128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단키트 수출액은 1월 3400달러에서 2월 64만 달러, 3월 241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4월(2억123만 달러)에는 전월 대비 8배 증가한 모습을 보였지만 3개월 만에 내리막으로 돌아선 것이다.

게다가 가격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PCR(유전자 증폭)키트부터 신속진단키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시장에 속속 진출했기 때문이다. 국내만 해도 진단키트에 대해 수출 허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진단키트 수출허가를 획득한 업체는 66곳, 개수는 105개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수출허가를 받은 업체가 3곳에 불과했던 데 비해 업체는 22배, 개수는 3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렇다보니 코로나19 사태 초기 PCR키트의 1회 가격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형성됐던 것에 반해 최근엔 가격이 절반가량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시장은 레드오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벌써 100개가 넘는 기업이 뛰어들었는데 민감도와 정확도에서 차이가 없을 경우 가격 경쟁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국내 업체는 오상헬스케어, 씨젠, SD바이오센서 등 9곳이다. EUA를 획득하면 주정부 등에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현재 방식이 아닌, 연방정부 승인에 따라 미국 전역에 자유로운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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