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디플레 공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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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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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생산자물가 부진 지속…6월 PPI 3.0%↓

  • 6월 소비자물가 2.5%…예상치 부합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2016년 3월 (4.3%)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전달(-3.7)%과 시장 예상치 -3.1%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부진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PPI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0.1%) 반짝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6월 원유 관련 업종의 PPI가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천연가스 업종의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고, 석유·석탄·정제 업종은 지난해 6월에 비해 1.9% 하락했다.

중국이 세계 주요국보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성공하면서 경제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중국 안팎의 수요 부진은 아직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도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제조업·비제조업 PMI 등 여러 핵심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는 아직 정상화까지 갈 길이 먼 상태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로, 3~6개월 후의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지수다. 통상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한다.

PPI 마이너스 상황이 길어질수록 경제에 부담도 커진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이어가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을 맞았다. 당시 디플레이션은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안겼었다.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다만 코로나 여파로 급등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CPI 상승률은 2.5%로, 전달 상승률 2.4%을 소폭 상회하고,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물가 관리 억제선인 3.5%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대를 넘어서 4%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들어 5%대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부터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6월 한 달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3%올랐고, 비식품물가는 1.4% 올랐다. 식품 가격이 상승한 주요 원인은 신선식품이 상승한 탓이다. 과일가격은 42.7% 올랐고, 돼지고기가격이 2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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