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PB 뜬다] "맛·영양 다 잡았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즐기는 작은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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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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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4000원대 프리미엄 컵밥 매출 51.5% 상승

  • CU, 8000원대 고급 식재료 담은 김밥 매출 1위

[사진=GS25 제공]

간편하고 싸게 즐기던 편의점 상품들도 달라졌다. 4000원대 프리미엄 즉석 컵밥의 매출이 급증하고, 8000원대 김밥은 없어서 못 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5월1일~6월10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즉석 컵밥 분류의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1% 신장했다. 즉석 컵밥 분류 내 60종의 상품 중 판매 가격이 3000원대로 형성된 36종의 매출이 16.1% 늘어난 반면 4000원대로 형성된 프리미엄 24종의 매출이 51.5% 증가하며 전체 즉석 컵밥 매출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즉석 컵밥의 매출 구성비도 58.6%에서 69.8%로 11.2%P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프리미엄 즉석 컵밥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주요 요인을 간편하게 즐기는 한 끼라도 맛과 재료를 고려하는 고객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GS25는 프리미엄 즉석 컵밥을 선호하는 고객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불고기브라더스덮밥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즉석 컵밥 라인업을 강화했다. 불고기브라더스덮밥은 한식 전문 브랜드 불고기브라더스와 협업해 개발한 프리미엄 즉석 컵밥으로 불고기브라더스의 특제 양념을 활용해 개발한 소불고기덮밥소스와 즉석밥150g으로 구성됐다. 렌지업 2분 또는 끓는물에 10분간 조리하면 불고기브라더스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전문 불고기 요리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규혁 GS리테일 일반식품 담당 MD는 "17년~18년 폭발적으로 성장한 즉석 컵밥 시장이 올해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제 2의 도약기를 맞았다"며 "GS25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거나 유명 전문점과 협업을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먹거리를 선보이는데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CU 제공]

CU가 지난달 출시한 '완도전복감태김밥'은 한 줄에 8900원으로 편의점 김밥 가운데 가장 비싸다. 충남 서산산 감태, 전남 완도산 김,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서 수확한 쌀인 신동진미 등 국내산 최고급 식재료로 김밥을 만들었다. 완도전복감태김밥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물량의 90% 이상이 순식간에 판매됐다. CU가 판매 중인 20여 종의 김밥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는 프리미엄 도시락 '제주 흑돼지 비빔밥'도 출시했다. 제주 흑돼지 비빔밥에는 제주산 1등급 흑돼지 뒷다리살을 달콤 짭짤한 특제 양념에 재워 쫄깃하게 볶은 불고기를 듬뿍 담았다. 이 밖에도 제철나물인 취나물무침과 향긋한 표고버섯볶음, 부드러운 고사리와 살캉살캉한 애호박볶음 등 형형색색의 8가지 고명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아울러 CU는 편의점 과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반값 과일부터 프리미엄 과일까지 내놓았다. 2030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오피스 입지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등에 주로 납품되는 프리미엄 과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1위를 차지한 무지개방울토마토컵은 형형색색의 방울토마토를 컵에 담은 상품으로, 높은 당도와 취식 편의성은 물론 식욕을 돋우는 색감까지 고려해 20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 3위에 오른 스윗사파이어포도컵과 스윗글로브포도컵은 풍부한 맛과 향, 아삭한 식감으로 지난해 대흥행을 기록했던 샤인머스켓의 뒤를 잇고 있는 프리미엄 포도다.

입지 불문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CU의 과일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확대됐다. 이 중 프리미엄 과일은 20여 가지로 전체 과일중 약 31%를 차지했다. 이나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마트, 백화점 등에만 납품하던 과일들이 편의점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객 기호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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