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외부 출신 수장' 김대일호(號) 세븐일레븐, 효율화·PB 강화로 반등 시동

  • 베이커리 PB·스무디 확대…본업 경쟁력 끌어올린다

  • 점포 대폭 줄이고 인력 효율화…적자 폭 158억 축소

  • 첫 외부 수장 김대일 체제…올해 수익성 회복 승부

코리아세븐 2026년 수익성 회복 시동 그래픽아주경제
코리아세븐, 2026년 수익성 회복 시동 [그래픽=아주경제]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이 외부 출신 대표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강도 높은 점포·인력 구조조정으로 적자 폭을 줄인 데 이어 올해는 베이커리 자체브랜드(PB)와 즉석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편의점 본업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이르면 이달 말 베이커리 PB '베이킷(BBAKiT)'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상표 출원을 마쳤으며, 지정 상품에는 빵·도넛·케이크·쿠키 등이 포함됐다. 코리아세븐이 올해 베이커리를 핵심 제품군으로 삼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즉석식품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일본 세븐일레븐의 스무디 기기를 국내에 들여와 현재 50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이달까지 스무디 기기를 100대로 확대 운영하고 하반기에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여름철 수요를 겨냥해 점포 집객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수익성 회복 과제가 있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미니스톱을 인수한 뒤 통합 비용 부담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23년 641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4년 844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코리아세븐은 지난해부터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인력을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점포 수는 2022년 1만4265개에서 지난해 말 1만1040개로 3225개가 줄었고, 편의점 기준 직원 수도 2023년 1843명에서 지난해 1565명으로 감소했다.

구조조정 효과는 실적 개선에 일부 반영됐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6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 대비해서는 158억원이 감소했다. 

롯데는 최근 '전략통'이자 IT 전문가로 통하는 김대일 상미당홀딩스 대표를 코리아세븐 새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8년 코리아세븐 설립 이후 롯데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대표를 맡은 것은 처음으로, 인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코리아세븐이 지난해 손실폭을 줄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긴 했어도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쇄신의 이유로 거론된다. 

김 대표 체제에서 코리아세븐은 수익성 중심 전략에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차세대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의 지방 거점화에도 착수했다. 뉴웨이브는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식품·패션·뷰티 상품 구성을 차별화한 모델이다. 이달 초 부산 해운대점과 광주점을 열며 지역 확장에도 시동을 걸었다.

업계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가맹 모델 재정비가 세븐일레븐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만큼 올해는 가맹점 모객 확대와 매출·수익 증대를 통해 내실경영 체계를 공고히 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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