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가성비보다 가심비…밀레니얼 세대가 바꾼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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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7-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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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욜로·비혼족 등 젊은 1인 가구 증가

  • 커뮤니티·서비스 갖춘 주거시설 인기

[사진=미라보 제공]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로 부동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가성비를 따지던 과거와 다르게 최근엔 고급성과 희소성을 따지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를 뜻하는 '가심비(價心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과거 수요자들이 남향이나 단지 배치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인테리어와 설계 등 남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들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구체적으로는 차별화된 첨단시설이나 보안수준이 높은 곳, 특화설계, 고품격 서비스, 입주민의 휴식과 여가를 위해 단지 내 조경과 산책로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곳이 인기다.

여기에 '나'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이 자리 잡으면서 최근 소형 주거시설이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 1~2인 가구는 2015년 전체 가구수의 27.23% 수준에서 2019년 29.27%까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 305-4 일원에 선보여진 '르피에드'는 호텔식 주거 서비스와 다양한 특화설계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도안' 역시 오피스텔임에도 바닥분수, 옥상정원, 웰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평균 22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나를 위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특화설계와 고급 인테리어,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와 어메니티 등을 갖추고 있는 차별화된 고급 주거상품 인기가 상당하다"며 "소비시장의 중심축이 된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기호에 맞는 럭셔리 미니멀리즘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생활 서비스, 고급 주상복합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고품격 자재로 꾸민 실내 인테리어와 외국산 명품 자재 등을 앞세운 주거시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라보는 다음달 부산 연산동 (구)미라보 관광호텔 부지에 미라보스위트를 분양한다. 미라보 스위트는 지하 5층~지상 28층, 총 383실 규모로 구성되며 고급 호텔의 편리함과 아파트 장점만을 갖춘 주거상품이다.

세대 내부에는 빌트인 가전과 기능성 가구가 결합된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화시스템으로 시간과 정보, 건강까지 챙겨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로 타임컨트롤을 제공한다.

유진건설산업은 서울 염창동 260, 260-1번지 일원에 고품격 주거공간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7월 중 공급한다. 오피스텔 47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29가구,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세대 내부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인 유로모빌이 도입된다. 음성으로 조명, 커튼, 실내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KT 기가지니의 홈 IoT서비스도 가구마다 적용된다.

KB부동산신탁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17-733외 2필지에 '수원역 가온팰리스'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22~28㎡ 소형 오피스텔 696실과 테라스형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임에도 중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드레스룸과 펜트리가 도입된다. 일부 세대는 와이드형 주방과 복층형 다락방 구조가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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