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시즌] "연말 배당락 이전·내년 전망 시기에 배당주 매력 다시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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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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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자금이 성장주로 이동하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실적 타격이 전망되면서 배당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주에 대한 매력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배당주가 비교적 부진한 이유로 자금흐름의 이동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수익률 컨센서스가 2.0%로 국고채 1년물 0.69%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수익률 이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배당주보다 성장주로 자금흐름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당감소 현실화로 배당주의 매력이 낮아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기간으로도, 깊이로도 역사상 한번도 겪지 못한 부진을 겪고 있는데 금리가 낮을수록 배당주가 매력적이라는 통념도 깨졌다"며 "배당감소 현실화로 낮아진 매력도와 배당주에서 금융주의 비중이 커진 역설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연초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배당주는 10~20%대로 급락하면서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성향을 올릴 여력이 크지 않아 이익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3분기부터 회복한다는 전망이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하면 배당 회복 기대심리가 실적 바닥이라는 상황과 맞물릴 수 있는 시기가 2분기 실적 시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배당 회복에 대한 또렷한 윤곽은 내년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기업들이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해야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현재 시장은 개인 매수세로 코스닥 시장 수익률이 양호하고 보통주보다는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가 부각되며 기존 주도주로 수급이 쏠리는 상황"이라며 "배당주의 매력이 증가하는 시점은 오는 12월 배당락 이전이나 유동성 증가율이 감소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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