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두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노조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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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6-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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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중 두번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잇단 확진자 발생에 승무원들은 비행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한항공의 운항승무원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25일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화물기를 운항하는 부기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승무원의 동선과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함께 근무한 동료 3명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3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한명이 휴가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시 같은 기종에 근무한 동료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월과 3월 승객들과 직접 접촉을 하는 객실승무원 중에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불특정 다수의 승객과 접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운항승무원들까지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KAPU)은 회사의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감염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구체적 대책 마련 △무리한 스케줄 편성 자제 △해외에서 귀국 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휴식 장소 제공 △해외 체류시 안전한 공간 확보 △확진 승무원에 대한 근태처리와 처우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회사 경영상황을 십분 이해해 가능한 적극적인 태도로 회사에 협조했다"며 "하지만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코로나19 예방 대책이나 확진 승무원에 대한 관리 방안 및 처리절차, 근태처리나 처우에 관한 기준은 공지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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