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크루거 전 IMF 수석부총재 “저소득 국가에 코로나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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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6-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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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 컨퍼런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과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26 [사진=연합뉴스]


앤 크루거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개도국이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소득 국가를 다른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앤 크루거 전 수석부총재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경우 충분한 재정 여력이 있지만 일부 국가는 재정이 취약해 코로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개발도상국은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거나 경제적 대응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 국가에 대해 단순한 자금 지원은 부족하고, 의약품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으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대로 잡지 않으면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시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과거 다른 위기와 비교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이전의 위기들은 점진적으로 일어났는데, 코로나는 갑자기 경제가 정지해버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 이후 이러한 (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금과 저츅률을 높여야 한다”며 “만약 백신이 개발돼 국민들이 심리가 개선되면 빠른 속도로 소비가 반등할 것이다. 이 경우 물가상방압력이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긴장관계가 해소되고 국가 간 신뢰가 구축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부터 미중 갈등이 심각했는데, 미국이 비난하는 것만큼 중국이 큰 잘못을 하거나 불공정 무역 관행이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두 국가가 관계 개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국가보안법이 통과되면 홍콩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홍콩에 있는 국제금융기관 아시아본부가 소재지를 옮길 수 있다. 정치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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