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세번째 출사표②] 유명희 도전에 일본 언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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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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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희 "WTO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특정 국가 대변 안해"

24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하자 최근 한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는 일본에서 관심을 보였다. 무역분쟁에 영향일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유 본부장은 출마 선언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출마가 한일 무역갈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WTO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특정 소송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경우 WTO 규범을 위반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답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유 본부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점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교도는 유 본부장이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가 시작된 후 "일본 조치는 WTO 등의 국제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사실도 함께 덧붙였다.

일본 공영 방송인 NHK는 유 본부장의 포부를 전했다. 그가 "WTO의 무역질서와 국제협력 체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한 입후보 의사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서는 3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라고 알렸다.

또한 NHK는 유 본부장이 지금까지 국제회의 등에서 일본 정부의 규제 조치를 비판하고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NHK는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의 자리가 특정 국가의 대변자리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전했다.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경제신문)은 유 본부장이 그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반발해 온 점을 지목했다. 향후 한일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 본부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WTO 제소를 이끌어 왔다고 설명하면서 행후 일본에 대한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입후보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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