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녹색구호] ①亞 환경 문제 '나몰라라'...'빨간불' 켜졌지만 모르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25 08: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오직 경제 회복에만 막대한 자금 쏟아

  • 전문가들 "병들어가는 치구 치유 위해 투자 시급"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녹색' 경제를 재설정하는 것을 놓칠 위험에 놓였다. 세계 각국이 멈춘 경제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경기 부양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환경 문제 개선에 있어서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닛케이아시안리뷰(NAR)는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에만 집중할 뿐 환경 문제는 뒷전이라고 2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실제 아시아 국가들은 산업 생산, 소비, 고용, 관광 등에 막대한 양의 경기부양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은 경기 부양과 고용안정에 방점을 둔 8.25조 위안(약 1400조원) 규모 슈퍼부양책을 도입했다. 일본도 긴급경제 대책 발표 후 사상 최대 추경예산 234조엔(약 2600조원)을 편성했다. 이 밖에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가도 현금 지급, 기업 대출을 포함한 역대급 경기부양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작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경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들어가는 지구를 치유하기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장기적인 이익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경기 침체 위기가 오히려 녹색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라는 데 입을 모았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놨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배기가스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이런 비용 절감이 아시아 지역의 블록버스터급 경기 부양책에 자금을 지원할 뿐 아니라 14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ESCAP의 주장이다.

앞서 카베 자헤디 ESCAP 경제사회위원회 사무차장 역시 "이것(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지역의 탈 탄소화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 제조업, 공장 등 탄소 집약적인 활동이 중단되면서 올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8%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