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패스' 앱으로 운전면허증 대신한다…"국내 첫 상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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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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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부터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 편의점 먼저…7월부터 운전면허시험장 사용

스마트폰 '패스' 앱 속으로 들어간 운전면허증. [사진=이동통신 3사]


운전면허증이 스마트폰의 '패스(PASS)' 앱 속으로 들어간다. 이동통신 3사와 경찰청은 패스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24일부터 편의점에서, 7월 1일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활용된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다. 이통3사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이용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 1개의 통신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의 패스 앱에서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그럼 면허증 고유번호 인식과 본인 확인, 스마트폰 명의 및 기기 인증,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통한 면허증 진위 확인 등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등록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패스 앱에서 운전면허증 확인 기능을 선택하면, 운전면허증 사진과 인증용 QR코드, 바코드가 나온다. 이를 스캐너로 판독해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통3사에 따르면 기본 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 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했다. 인증 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QR코드·바코드의 캡처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또 개인정보 보호 및 위·변조 방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패스 앱 서비스와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시켜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되도록 했다.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모든 정보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안전 영역에 암호화돼 보관된다.

아울러 이통3사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 시스템 서버까지 전용선을 구축하고, 전 구간 암호화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비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24일부터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먼저 활용된다. 이를 통해 편의점에서는 청소년의 술·담배 구매 등 일탈 행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3사는 이날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CU무인편의점 적용뿐만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도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다음 달부터 사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패스 앱을 제시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 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 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대면 이용 신청이 잦은 렌터카 및 공유 모빌리티 업계 역시 서비스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이통3사는 이번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은행 등 금융기관 창구와 동사무소 같은 행정기관까지 넓히기 위해 해당 기업·기관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디지털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활용 분야를 지속 확대해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가 비대면 본인 확인 및 모바일 금융 거래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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