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숨가쁜 기업들②] 코로나19에 더 빨라진 DX...업무효율·비용절감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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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6-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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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유행으로 비대면 업무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3일 “기업들은 기존에도 언택트 업무 시스템을 종종 활용했지만, 코로나19 이후 화상 회의 및 면접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글로벌 바이러스 창궐 등에 대비해 각 기업들의 언택트 기술 확보가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디지털관제센터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무엇보다 DX는 기업 내부에서 각각 다른 업무 프로세스 사이의 정보 간극을 좁히고 시작부터 종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도 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올 1분기 호실적을 내며 흑자전환이 가시화 되고 있는 HMM(옛 현대상선)이 대표적인 DX 활용 기업이다.

HMM은 최근 몇년간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발맞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첨단 IT기술을 업무 프로세스 및 해운업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특히 AI를 통해 최적의 항로를 분석할 수 있는 딥러닝 시스템 ‘베슬 인사이트(Vessel Insight)’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활용하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기존 항로로 운항하기 어려운 경우, 사전에 안전한 항로를 파악하고 변경해 경로 변경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선박과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IoT(사물인터넷) 기술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IT시스템 ‘뉴-가우스 2020(New­GAUS 2020·가칭)’ 개발도 본격화해 비용절감을 노리고 있다.

배재훈 HMM 사장은 “선박의 대형화가 글로벌 해운업계에 물리적인 큰 변화라면 소프트웨어 측면에 있어서 DX야말로 파급력이 상당한 이슈”라면서 “이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IT역량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며 결국 미래 해운업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말 KT와 함께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5G(5세대) 기반의 스마트조선소 체험’ 행사를 연 이후 DX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여의도 면적(약 290만㎡)의 1.5배에 이르는 울산 현대중공업 곳곳에서 산업안전, 비용절감, 생산성 증대를 목적으로 DX 기술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방지를 위해 설치된 5G 기반 UHD급 CCTV의 영상을 패블릿(phablet, 갤럭시폴드)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 눈에 띄었다.

과거 현대중공업은 유선인터넷 기반으로 통합관제센터에서만 모니터링하던 환경이었는데, 이로써 모바일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조치가 가능해졌다. CCTV 설치가 어려운 격오지, 원격지 등 사각지대에 대한 한계 극복과 유선구간 유지보수 비용 절감효과 등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에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종전보다 10% 이상 연료비를 절감하는 선박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지난 1월부터 도입, 운영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은 “조선업도 4차 산업혁명과 DX에서 예외가 아니다. 5G 기반의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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