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수도권 영향?' 아파트, 고가는 오르고 저가는 떨어졌다 [아주경제차트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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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06-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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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20%-하위 20% 격차 7.4배 10년 만에 최고

  • 강남·수도권 아파트값 대폭 상승 영향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10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년 사이 전국 고가 아파트 값은 1억원 넘게 올랐으나 저가 아파트값은 250만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3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8월(7.40)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달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은 7억988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20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은 1억86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7만원 떨어졌다.
 
저가 아파트값이 2.2% 떨어진 사이 고가 아파트값은 15.2% 오른 셈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7.7%(907만원) 떨어지는 동안 고가 아파트(5분위)값은 28.0%(1억7453만원) 올라 가격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53으로, 1년 전(4.4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가격은 3억97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4%(4392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격은 18억320만원에 달한다. 1년 새 10.2%(1억6713만원) 올랐다.
 
경기도 1분위 가격이 1억5660만원으로 1년 새 0.7% 떨어졌다. 5분위 가격은 6억7964만원으로 15.3%(9011만원) 뛰었다. 인천 1분위(1억3989만원)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5분위(5억2210만원)는 17.4% 올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다만, 기존의 저렴했던 아파트도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저가 아파트 자체가 사라져가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이 악화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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