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평범한 국민 위대한 힘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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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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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통해 연대·협력 메시지 강조

  • 홍범도 장군 유해 송환 재차 약속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100년이 지난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라며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적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에서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싸워 크게 승리한 전투를 말한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일궈낸,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면서 “봉오동 전투의 승리로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구한말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높이 고양됐다”면서 “너도나도 가난한 살림에 의연금을 보태 독립군의 무기구입을 도왔고, 식량과 의복을 비롯한 보급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독립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힘을 주는 일”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다.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되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경비로 일하며 힘든 생계를 이어가다 75살로 숨졌다. 그의 유해는 크질오르다 중앙공동묘역에 묻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라며 “한국 국민은 올해, 또는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홍범도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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