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HDC현산에 내용증명…"아시아나 인수 여부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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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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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최근 현산에 '6월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약속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종결 시한을 늦출 수 있는데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이다.

올해 4월 말로 예정됐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현산은 일단 기업결합 심사 대상 6개국 중 마지막인 러시아의 절차 등 선행 조건이 충족되면 계약을 끝낸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자 현산의 인수 포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채권단이 물밑 접촉 등을 통해 현산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채권단이 최후통첩성 내용증명을 보내 현산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달 27일이 거래 종료 약속일이라는 것을 현산 측에 인지시키려는 압박용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B'를 짜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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