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급감에 경상수지 9년3개월만에 최대 적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0-06-04 08: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년 만에 적자 전환 … 서비스수지는 14억2000만 달러 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000만 달러(약 3조79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월(3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12개월 만의 적자일 뿐 아니라, 적자 규모도 2011년 1월 31억6000만 달러 적자 이후 9년 3개월여만에 가장 컸다.

상품수지 흑자가 8억20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56억1000만 달러 보다 47억9000만 달러나 줄었다. 이는 2012년 4월 상품수지 적자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유럽연합(EU) 쪽 수출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아울러 본원소득수지가 22억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이 4월 중 이뤄진 탓에 외국인이 다수의 배당금을 받아갔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4월 41억8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다소 적자 폭이 줄었다. 1분기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는 14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2억7000만 달러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에 속하는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가 2억9000만 달러 적자 전환한 탓이다. 국내 주요 IT기업이 상표권 및 특허권 사용료로 받는 돈을 줄었으나 지급하는 사용료는 늘어난 탓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63억2000만 달러 줄었다. 한미 통화스왑에 따른 중앙은행의 원화예수금이 늘어나면서 금융계정 중 현금 및 예금이 174억 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