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시위나 미·중 갈등보다 '경제 정상화'에 쏠린 눈...다우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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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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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36%↑ S&P500 0.38%↑ 나스닥 0.66%↑

  • 미·중 갈등 '우려'에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WTI↓·브렌트유↑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정상화에 주목하며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1.91p(0.36%) 오른 2만5475.02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1.42p(0.38%) 상승한 3055.73에, 나스닥지수는 62.18p(0.66%) 오른 3552.0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경제 정상화 움직임을 주시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중 갈등이 무역·외교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지만,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춘 세계 경제 시계가 다시 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 크게 반응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은 호재가 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1로 11년 만에 최저치였던 4월(41.5)보다 상승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생산·재고·고용 현황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경기동향 지표다.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내며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아닉 센 글로벌 주식 책임자는 "지표가 수요 반등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시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나 시위 등 부정적인 소식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정상화 움직임 등 긍정적인 뉴스에 더 크게 반응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CIO는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골치 아픈 문제에 직면해 엄청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경제 정상화의 긍정적인 신호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에 과격 시위가 점차 격해지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소한 현재까지 시위의 직접적인 경제 영향은 적다"면서도 "소비자와 기업 심리에 대한 단기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이 경제 정상화 절차를 밟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인 주식을 매수한 탓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43% 오른 4762.78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상승한 6166.4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10% 뛴 354.20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성령강림절을 맞아 휴장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이라는 '악재'에 산유국 간 감산 연장 기대감이라는 '호재'가 맞물려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 떨어진 3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37% 오른 38.36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조금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8%(1.40달러) 내린 1750.3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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