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사라지지 않는 슬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5-29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Habitual Sadness.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뤘던 영화 '낮은 목소리'의 영어 제목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일상적인 슬픔'이다. 1945년, 전쟁은  끝났지만 성노예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의 전쟁은 수십년간 끝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끝끝내 진정한 사죄를 내놓지 않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한 시위는 이어져야만 했다. 전쟁의 광기와 폭력 속에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거리에서, 스크린에서, 책 속에서 끊임없이 되뇌어졌다. 슬픔은 사라지지 않고 피해자들의 일상을 끈질기게 맴돌았다. 2020년, 여전히 슬픔은 곳곳에 널렸다. 그뿐인가 온갖 의혹으로 정치판까지 끌려나왔다. 진상 규명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균열의 틈을 타 위안부 피해자를 소득 높은 매춘부로 몰아붙이는 목소리까지 우리는 그냥 두고보아야 할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