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출생아 두자릿수 감소… 1분기 인구 57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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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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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이혼 건수 전년 대비 19.5% 감소… "코로나19 여파" 분석

한국의 인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한 후 5개월 연속 인구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보다 5700여명 많았으며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수는 2만437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5879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3월 사망자수와 출생아수의 차이는 약 1501명이다.

1분기 출생아수는 7만40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반면 1분기 사망자 7만9769명으로 6% 늘었다.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 인구는 5719명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은 1명 이하를 밑돌았으며,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어들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0명으로 전년 대비 0.12명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분기에는 1.02명을 기록했으나 2분기 0.92명, 3분기 0.89명, 4분기 0.85명으로 1명 이하를 유지했다. 전체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하락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1.51명을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0.68명에 그쳤다.

엄마의 연령에 따른 출산율은 25~29세는 6.7명, 30~34세는 11.3명 각각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한 3월 이혼 건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혼 자체의 감소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등으로 이혼 신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월 이혼건수는 729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5% 감소했다. 1분기 누적 이혼 건수는 전북과 경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부산과 대구에서 가장 감소폭이 컸다. 부산의 이혼 건수 감소율은 25.2%, 대구는 20.9%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의 여파로 이혼 위기에 놓인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월 통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통계청은 이번 조사 결과가 이혼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은 신고시점을 기준으로 이혼 건수를 집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번진 대구에서 건수가 감소한 것은 외출 자제 분위기 등으로 인한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산과 대구의 감소율을 봤을 때 코로나19의 여파로 추정할 수는 있지만 3월 한달 동안의 통계치를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4, 5월 통계치로 혼인과 이혼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9359건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일반혼인율은 전년동기 남녀 모두에서 0.3건 줄어들었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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