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스티로품 부표, 5년 후 완전 퇴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승일 기자
입력 2020-05-27 11: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5년까지 양식장 모두 친환경부표로 대체

  • 양식장 부표 75% 스티로폼, 해양 쓰레기 55% 차지

해양 쓰레기의 주범으로 알려진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를 5년 뒤에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 부표를 오는 2025년까지 모두 친환경 부표로 대체한다.

현재 대다수 김·해조류, 굴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는 파도 등에 쉽게 부스러져 미세한 알갱이로 흩어진 다음 플라스틱 쓰레기가 된다. 인간 몸 속에 들어갈 위해 우려도 있다.

스티로폼 부표에서 떨어져 나온 쓰레기는 전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부표는 5500만개, 이중 4100만개(75%)가 스티로폼 부표인 것으로 추정했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을 시작해 2022년까지 양식장 부표의 절반을 친환경 부표로 대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친환경 부표가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비싸고, 무거워 물을 흡수하면 가라앉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적에 따라 해수부는 잘 부서지지 않고 재활용이 쉬우며 자체 부력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로 된 친환경 부표 개발에 나섰다. 개발한 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제 양식장에서 성능 시험을 마쳤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양식장에 보급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양식장의 스티로폼 부표를 모두 친환경 부표로 바꿀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작년보다 2배 정도 많은 7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2025년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 비전[자료=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연내 주요 항구와 포구에 폐스티로폼 집하장 40곳을 우선 설치하고, 오는 2030년까지 모두 40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부표 생산업체의 사후관리 서비스와 수거·재활용 책임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양식 농가에 '개체굴 양식 방법' 등 부표를 덜 사용할 수 있는 양식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표 제작에 쓰는 플라스틱 소재를 완전히 대체할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계획은 양식 어업인들이 해양환경 개선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미 실효성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2025년에는 우리 양식장에서 스티로폼 부표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사진=해양수산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