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대전] 홈트족·슬세권…코로나19가 앞당긴 애슬레저룩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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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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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복에서 일상복으로…레깅스 호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슬세권', '홈트족' 등이 뜨며 일명 '레깅스 패션'으로 불리는 애슬레저룩도 덩달아 부상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널리 확산하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등 바깥 활동이 줄며 애슬레저룩을 즐겨 입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배우 신세경의 안다르 애슬레저룩 화보. [사진=안다르 제공]

슬세권은 슬리퍼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슬리퍼 같은 편한 복장으로 다닐 수 있는 집 근처 가까운 거리를 뜻한다. 홈트족은 집을 의미하는 홈(home)가 운동을 의미하는 트레이닝(train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외출을 꺼리며 집 근처만 돌아다니고, 집에서 운동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을 나타내는 단어다.

과거 레깅스는 엉덩이 등 신체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탓에 다소 민망한 차림으로 여겨졌다. 운동 마니아들 사이에서 운동복으로만 활용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입은 아디다스 레깅스가 '손나은 레깅스'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큰 인기를 끌며 패션과 운동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가세한 것이다..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레깅스는 더이상 눈을 어디다 둘지 모르는 운동복이 아닌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자타 공인 '레깅스 마니아' 20대 직장인 여성 윤 모씨는 가끔 레깅스를 입고 출근한다. 그의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는 일상복으로 입기 좋은 부츠컷 스타일 레깅스가 담겨있다. 그는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레깅스를 입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며 "레깅스를 입고 짧은 상의를 입으면 엉덩이 부분이 다소 노골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나, 엉덩이를 가릴 수 있는 길이의 상의를 입으면 괜찮다. 무엇보다 사람들 시선이 예전 같지 않아서 스스로 당당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로 코로나19 확산에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애슬레저룩 브랜드는 호황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젝시믹스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등장한 1월 20일부터 3월 15일까지 집계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다르 또한 이번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가량 신장한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3월의 경우 전달 매출을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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