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빌드 2020] ② 의료 특화 클라우드 선보인 MS... '원격의료' 시장 사전 확보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0-05-25 08: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공공 클라우드 이어 의료 클라우드까지... 원격의료에 필요한 모든 IT 기술·인프라 제공해 관련 시장 확보 계획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공, 금융에 이어 의료 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클라우드 업계 리더 사업자인 MS가 의료 클라우드를 공개함에 따라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역시 의료계와 협력해 유사한 서비스를 공개할 전망이다. 범용 클라우드에서 특화 클라우드로 업계의 추세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MS가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0에서 의료산업에 특화된 '헬스케어 클라우드'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MS가 개별 산업군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와 AWS는 미국 정부에 특화된 공공 클라우드 외에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적이 없다. 반면 NCP, KT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는 공공뿐만 아니라 금융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클라우드 업계에선 MS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코로나19 이후 확대될 원격의료 산업에 필요한 IT 인프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격의료가 활성화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원격의료에 보수적이었던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중심의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MS는 헬스케어 클라우드가 정형,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능과 고부가가치 워크플로우를 통한 자동화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해 오늘날 의료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 클라우드는 △능동적 환자참여 증대 △의료진 협업 강화 △운영 및 임상 데이터 관련 통찰력 향상 △상호운용성, 보안, 신뢰 기반의 클라우드 △확장 가능한 의료 파트너 생태계 등 의료 조직(병원)이 필요로 하는 전용 기능을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고 의료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돕게 된다.

MS에 따르면, 헬스케어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의료 기관이 개별 환자에 대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환자는 MS 헬스 봇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원격진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의료진들이 원격에서 소견서 공유를 할 수 있도록 소견서 작성에 필요한 카테고리 관리 기능과 환자의 만족도 평가 기능을 제공한다. 온라인 예약, 청구서 지급 등과 같은 업무도 환자가 직접 병원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MS의 협업도구 팀즈에는 의사와 환자 간의 원격진료에 필요한 예약 기능과 비대면 진료 관리 기능이 추가된다. MS는 의료진이 팀즈를 통해 원격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미국 의료정보보호법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의 의료 규제 사항을 이행할 계획이다.

MS는 팀즈와 파워 앱스를 결합해 의료 기관이 가상 에이전트 구축, 워크플로 자동화,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공유 같은 고급 업무 처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시애틀의 비영리 의료 기관 '스웨디시 헬스 서비스'는 파워 앱스를 활용해 중요한 의료 자재를 관리하고 있다.

헬스케어 클라우드의 성공을 위해 MS는 엑센츄어,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 올스크립트 등 주요 의료 시스템 제공 기업과 협력한다. 현재 MS는 휴매나, 프로비던스, 노바티스 등 주요 의료 사업자와 협력해 헬스케어 클라우드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의료기관은 헬스케어 클라우드를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