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⑥포스코] 코로나19 위기에 더 주목받는 ‘기업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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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5-2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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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도 사회구성원”…사회적 책임·상생 노력

  • 악조건 속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실적 유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계는 기업의 사회적 신뢰와 상생을 더욱 중요한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만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포스코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일찌감치 체득, 3년 전 최정우 회장의 취임을 기점으로 새로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정립했다. 기업시민은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역할 확대에 따라 경제주체 역할과 더불어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시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함께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새삼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포스코 임직원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상징하는 앰블렘 ㅅ을 손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포스코가 추구하고 있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성공의 열쇠이며,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계화와 확산을 위해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 직속으로 운영하고, CEO자문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도 설치했다. 또 ‘기업시민헌장’도 선포해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도 마련했다.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으로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저출산 해법 롤 모델(Role Model) 제시 △바다 숲 조성 △벤처 플랫폼 구축 △글로벌 모범시민 선정 등이 있다.

포스코가 주력하고 있는 ‘신뢰와 상생기반 일터문화’도 코로나19 위기에 주목받는 경영 방침이다.

회사 밖에서는 현장의 협력사 노후시설과 후생시설 등 약 2000곳을 개보수하고 포스코 휴양시설을 그룹사와 협력사까지 공동 사용토록 복지시설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복리 수준과 작업환경을 개선해 상생일터를 구현했다.

사내에서는 현장 안전시설 개보수, 생활관과 편의시설 리모델링 등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리더의 솔선수범으로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구축해 직원들의 근무만족도(GWP)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자평이다.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철광석 가격 상승, 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6000억원, 영업이익률 8.5%를 기록했다. 특히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을 시현해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수준의 경영실적을 달성해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철강사’로 입지를 다졌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 회장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나아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비전으로 ‘JUMP’를 제시했다. JUMP는 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의 줄임말이다.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하여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았다.

그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모든 경영활동의 준거로 삼아 실천함으로써 내재화하고 체질화하여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아가자”면서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려면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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