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해외 이어 국내에서도 안전사고…ESG등급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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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5-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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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가스누출사고 이어 국내 연구센터에서 화재

  • 연이은 안전사고에 ESG 등급 하락 우려 커져

LG화학이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인명사고를 내면서 안전관리 역량과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 시스템 불신도가 높아지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ESG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조달 금리가 상승하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내외에서 연달아 안전사고를 내면서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촉매센터는 플라스틱 소재의 물성을 바꿔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연구소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LG화학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가스누출 사고를 일으켜 인근 주민 12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YS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LG화학 현지 계열사인 LG폴리머스인디아 측에 1만3000t 분량의 스티렌 재고를 한국으로 반송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또 LG폴리머스는 인도환경재판소(NGT)에 5억 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연이은 인명사고는 ESG 등급 하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지배구조원 등은 사회적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평가한 개별 등급과 이를 종합한 ESG 통합등급을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ESG등급이 낮아진다고 해서 당장의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용평가사에서는 ESG를 사회적 리스크로 판단해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조달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곧 자본시장에서의 유동성 확보가 불리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번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안전 시스템 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감점이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ESG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는 만큼 ESG 등급 관리를 부실하게 할 경우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에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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