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태원發 지역감염 한자릿수…방역망 범위 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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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5-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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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건수 6만건 이상...양성률 0.3% 안팎 관리

  • 감염 사례 조기 발견...n차 감염 최소화 중점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 감염 발생은 다시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지역 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의 여파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검사를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진행한 결과 검사 건수가 6만건을 넘었고, 양성률은 0.3% 안팎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검사 건수가 대폭 늘어났어도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2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역 발생은 다시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정 총리의 설명이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과 공직자 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신속하게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고 익명검사를 채택한 시도지사님들의 결단이 확산 차단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려가 되는 것은 2차, 3차, 그리고 4차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라며 "감염은 언제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생활 속 거리 두기 단계에서 방역의 목표는 감염사례를 제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경제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감염 제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이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감염사례를 조기에 발견해서 대응하고, n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며 "결국은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수칙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얼마나 유효하고,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는지 여부가 장기적인 방역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례에서 종교시설에서의 전파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서는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못했고 관리 당국은 생활 속 거리 두기 3주 차를 앞둔 이번 주에는 생활 방역위원회를 소집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미비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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