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실업자 증가세 둔화에 안도...다우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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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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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62%↑ S&P500 1.15%↑ 나스닥 0.91%↑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업자 증가세 둔화에 안도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코로나19 재유행과 미·중 무역전쟁의 가능성은 시장에 변수가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7.37p(1.62%) 뛴 2만3625.3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2.50p(1.15%) 상승한 2852.50에, 나스닥지수는 80.55p(0.91%) 오른 8943.72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실업보험 청구 건수와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심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298만1000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직전 주의 317만6000건(조정치)보다 19만5000건 줄었다.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은 계속되고 있지만, 신규 실업 증가 속도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못하고 재유행할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가을 코로나19와 다른 계절성 독감 등이 동시에 확산하는 '2중 유행(double wave)'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올가을에는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다른 계절성 독감이나 홍역이 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책임 공방 역시 증시의 불안 요인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문제 삼으며 중국에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전체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며 "그렇게 하면 5000억 달러(약 600조원)를 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을 중단할 경우 무역적자가 줄어들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대중국 발언 가운데 가장 강도가 세다"고 평가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코로나19발(發)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떨어졌다.

독일 DAX지수는 1.95% 내린 1만337.02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65% 밀린 4273.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 빠진 5741.54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역시 전날보다 1.79% 주저앉은 2760.2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 하반기엔 봉쇄가 완화되면서 석유 수요 살아나 원유 비축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98% 급등한 2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07% 뛴 31.26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4.50달러) 오른 1740.9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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