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이후 처음 줄어든 원유시추기 국제유가엔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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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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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재개와 공급 감소 유가 꿈틀…미국 원유재고 증가는 불안 요소

국제유가 급락에 북미 지역의 원유·가스 시추기 수가 급감하고 있다. 에너지 분석기업 베이커 휴즈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내 원유시추기 수가 374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40년 이후 최저다. 일주일 새 무려 34기가 가동을 멈춘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원유 가격이 급락하자 시추기의 수도 가파르게 감소한 것이다.

이 중 원유 시추기는 292기로 주저앉았으며, 1년 사이 무려 513기가 사라졌다.

가스 시추기 역시 급감하면서 80기로 줄었다. 불과 1년 전 가스 시추기 대수는 183기에 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일로 끝난 1일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30만 배럴 감소한 11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200만 배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생산량은 당분간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EIA에서는 15주 연속 원유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석유 저장시설 부족 우려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8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5.1%(1.19달러) 뛴 배럴당 24.74달러를 기록했다. WTI의 주간 상승률은 무려 25%에 달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역시 배럴당 30.88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률이 17%를 넘어섰다.

미국의 실업률이 급등했지만 예상치보다 낮았다는 게 증시와 원유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전 세계가 경제재개를 시작하면서 수요 회복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이 14.7%로 치솟았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밑돌았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2050만 명 급감하면서 고용 감소 규모도 시장 예상보다는 작았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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