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6월 판문점 시범견학 재개…6·15 20주년 남북공동행사, 코로나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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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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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F'에 막힌 판문점 견학, 환경부 조사 이후인 6월경 재개 전망

  • '6·15 20주년 기념행사' 준비 중…남북공동행사, 코로나로 미지수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시범 견학 형태로 재개될 예정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 시점에 대해 “(우선) 소수로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판문점 견학과 관련된 안전 문제를 다각적으로 보완했다며 이달 중순경 진행되는 환경부의 멧돼지 검체 조사 결과가 따라 판문점 시범 견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남북 접경 지역에 확산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 일환으로 잠정 중단됐었다. 또 지난 2월에는 실향민,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판문점 시범 견학 추진을 계획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었다.

판문점 견학 중단에도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판문점 견학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해 왔다. 특히 판문점 견학 통합운영 사업 예산으로 16억5500만원을 편성해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설치와 통합 홈페이지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남북 접경 지역 방문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 3일 북한의 남측 감시초소(GP) 총격사건 발생 등으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판문점은 (북한의 GP 총격 사건이 발생한) 중부 전선하고는 많이 다르다. 판문점은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안전 우려를 잠재웠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판문점 (견학 재개) 관련해서는 유엔사령부와 여러 가지 보완 공사를 이미 한 부분도 있고, 도보다리 같은 경우를 추가로 (보완 공사를) 할 생각”이라며 “자유의 집은 워낙 옛날 건물이라 연세가 많은 분이 왔을 때 불편할 것 같아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새로 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또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안전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평화의 길 3개(파주·철원·고성)를 선정했을 때 기준은 가장 안전할 수 있는 후보지 중 고른 것”이라며 “또한 안전대책을 보완해서 한 달 반 정도 운영했던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파주지역 철거 GP는 시야 관련된 시설 설치 등 보강조치를 취했다”며 “군과 파주시, 통일부가 (안전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남북 공동 행사 검토 등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 공동행사 여부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에서 과연 대면접촉이 가능할 것인가 부분에 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앞세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김 장관은 “상황을 보고 있다. 결국 협력이란 것은 우리의 일방적 의지로는 한계가 있는데 가능할 시점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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