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수출 급감 기업 부담 가중 우려… 경제 중대본서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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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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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부담 가중을 우려해 밀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8차 혁신성장 전략 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무역수지가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며 "수출의 급격한 감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부담을 더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69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 차관은 "무역수지 적자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경제 중앙대책본부 내 산업·기업 위기대응반을 중심으로 수출입 관련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김 차관은 "대면 서비스업과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임시·일용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실직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상용·정규직 일자리까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을 마련했으며, 3차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 계획과 코로나19 주요 분야별 정책 대응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생계를 지원하고 일상의 희생에 대한 조그마한 위로가 될 것"이라며 "4일부터는 취약계층에 현금이 지급되고 11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충전, 18일부터는 오프라인을 통해 상품권·선불카드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어려운 분을 위해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기부할 수 있다"며 "수령한 금액은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기부할 수 있고 3개월 내 신청하지 않으면 의제기부금으로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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