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래차 전쟁]피 터지는 BAT 자율주행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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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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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자율 주행 택시 대규모 무료 시승 테스트 돌입

  • 알리바바, 오토엑스와 손잡고 무인 택시 시범 서비스

중국의 IT공룡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자율주행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바이두는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 택시의 무료 시범 운영에 나섰고, 알리바바도 관련 기술을 잇달아 공개했다. 텐센트는 눈에 띄는 움직임이 적은 편이지만 꾸준히 자율주행 분야의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中 자율주행차 ‘선두’ 바이두

BAT 중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두는 최근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택시 무료 시승 테스트에 돌입했다. 중국 36커 등에 따르면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인 ‘아폴로 로보택시’가 후난성 창사시 내 스마트 도로 시범구 내에서 일정 기간 무료로 운영되는 것이다.

방식은 바이두 지도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고, 차량이 도착하면 QR코드를 차량에 인식한 후 탑승하는 것이다. 시승은 한 차에 최대 두 명이 탑승 할 수 있으며,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4시 20분까지 운영된다. 법규에 따라 운전석에는 안전 요원이 탑승하며, 최대 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을 정지할 수도 있다.

바이두는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7년 자체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선보였다. 꾸준히 성능을 개선해 ‘아폴로 5.0’ 버전까지 공개한 상태다.

주목되는 점은 누적 주행거리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누적 주행거리가 300만㎞를 돌파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한국에서 진행된 모든 자율주행차 누적 주행거리 총합(71만6000㎞)의 4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율주행 기술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최근 자율주행 관련 여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 지도 서비스인 가오더 지도는 27일부터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토엑스(X)와 상하이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인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가오더지도를 켜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무인택시 ‘로보택시’가 호출돼 사람을 태우고 데려다 주는 방식이다.

오토엑스는 2016년 광둥성 선전에서 설립돼 알리바바의 대규모 투자를 받고 성장한 회사다. 이미 선전·광저우·우한·라스베이거스 등 중국과 세계 12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해온 바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상하이시 자딩구에서 50개대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행 면허를 취득했다.

오토엑스가 상용화를 위해 손을 잡은 가오더지도는 알리바바의 AI기술 등을 통해 자동으로 전방 신호등 주변의 차량과 행인, 차도 주변 시설 등을 인식한다. 호출 후 도로 상황에 따라 빠른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해 주기도 한다.

가오더지도의 기능보다 한 걸음 더 앞선 기술인 ‘자율주행차 하이브리드 시뮬레이션 시범 플랫폼’도 앞서 알리바바 산하 연구기관 ‘다모위안(達摩院·다모아카데미)'을 통해 공개됐다.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동일한 가상의 도로 환경을 구축해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안개, 악천후, 야간 등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환경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고 매일 800만㎞ 이상 주행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훈련 효율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시뮬레이션은 자율주행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선 80억㎞의 시험주행과 22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시뮬레이션 상황에서 얻은 시험주행 데이터를 통합하는 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로 자율주행 산업 영역 확장 ‘텐센트’

텐센트는 인공지능(AI) 업체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산업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 WM모터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작자동차 회사 BMW와 자율주행차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이미 자율주행차 개발팀 규모를 늘려 자체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아직 큰 움직임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자율주행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두·알리바바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인 ‘아폴로 로보택시’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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