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호찌민 23일부터 서비스업 재개...대부분 지역서 '고강도 정책'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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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04-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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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단계적 통제할 것" 총리령 16호서 15호로 전환....일부지역 제외

베트남 정부가 수도 하노이와 최대경제도시 호찌민을 포함해 23일부터 대부분 베트남 전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가지도위원회의 직후 열린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15호로 전환하되, 하노이시 일부와 하장성등 일부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총리령 16호를 엄격히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베트남통신사(TTXVN)가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푹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국가지도위원회가 제안한 각 지역별, 단계적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노이시의 경우 국가지도위원회의 건의처럼 전체지역에 총리령 16호를 발령하지 않고 일부 지역만을 고위험 지역으로 설정해 관리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고위험 지역이었던 호찌민시·박닌·하장 3개 지역도 위험 지역으로 낮추고 총리령 16호에서 15호를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 밖에 나머지 59개 성·시는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총리령 16호는 기존에 지속된 고강도 조치로 ▲병원, 마트 등 생활필수시설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업은 영업이 중단 ▲시내 대중교통 중단 ▲다른 도시 간 이동제한 ▲2인 이상 모임금지 ▲회사 및 공장, 공공기관 출퇴근 자제 ▲고령자 외출 금지 등이 포함된다.

총리령 15호는 대부분 제한사항은 16호와 동일하지만 공공장소 10인 이상 모임금지, 같은 장소 20인이상 모임 금지로 사회적 모임 인원의 변동 폭이 가장 큰 차이다.

이에 따라 그간 영업이 중단됐던 레스토랑, 식당 등 일반 서비스업도 내일부터는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정부 결정은 각 지역에 따라 인민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따르도록 해 유흥업소·마사지 등 일부 업종의 경우 영업이 계속해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부득담 베트남 국가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하노이는 총리령 16호의 지침을 계속 적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나머지 지역은 각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시정부에 단계적 방안을 맡기는 방향으로 총리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하노이 지역은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의 상당수인 122명이 몰려있어 코로나 확산의 가장 큰 위험지역으로 꼽혀왔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양일간에 걸쳐 7일부터 폐쇄된 하노이 하로이 마을과 하노이 시내 5대 도매시장에서 약 1만5000명을 코로나 양성여부를 조사했으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푹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전염병 상황이 이전 회의보다 더 나아졌다고 평가하고 “상황은 적절히 통제되어야 하지만 단계적으로 완화돼야 한다. 전염병 상황을 지속 점검한 이후, 향후 경제회복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18시 기준, 베트남 보건부 웹사이트에 코로나 확진자가 268명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베트남 보건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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