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물 WTI·브렌트유도 와르르...'마이너스' 유가 충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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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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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인도분 WTI...장중 배럴당 7달러 하회

  • 브렌트유도 30% 가까이 폭락하며 20달러 선 내줘

국제유가의 마이너스 충격이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 만에 40%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30% 가까이 폭락하며 배럴당 20달러 선을 내줬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 대비 8.66달러(43.4%) 추락해 배럴당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분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6월 인도분 WTI는 가장 거래가 많은 선물로 미국의 유가를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CNBC는 분석했다. 6월 인도분 WTI가 근월물로 바뀌면서 가장 거래가 많은 선물인 탓에 미국의 유가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것.

만기가 도래한 5월 인도분 WTI는 이날 플러스(+)로 전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지만, 배럴당 9.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이 만기일인 탓에 사실상 현물이고 실수요자 외에는 거래가 없다는 점 등의 이유로 선물거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전날 26달러에 거래되던 7월 인도분 WTI도 이날 18달러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브렌트유에서도 '마이너스' 유가 충격이 이어졌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6.24달러(24%) 급락해 배럴당 1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폭락세가 계속되는 건 전날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대폭락한 데 이어 만기일 이벤트와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가격 왜곡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유 시장 격변은 코로나19 확산을 멈추기 위한 정부발 제재가 석유 수요에 미친 엄청난 타격을 보여줬다"며 "세계적으로 석유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가 더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일본 미즈호증권은 "다음 달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마이너스(-) 10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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