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원유 수송 전쟁 전 수준 회복…밴스 "일부 날엔 더 많아"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밝혔다. 다만 전체 선박 통항량은 여전히 전쟁 전 수준에 크게 못 미쳐 원유 수송과 일반 화물 운항의 회복 속도는 엇갈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마이클 노울스 쇼’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다”며 “일부 날에는 전쟁 전보다 더 많은 원유가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체 선박 통항량이 전쟁 전보다 줄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주로 화물선 등 일반 선박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적어도 지금까지 원유 통행은 전쟁 전 고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해협 전체 통항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로이드리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총 240척이었다. 전쟁 전 하루 평균 130~150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일반 상선 운항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는 유조선과 일반 상선의 복귀 속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유와 석유제품을 실은 유조선은 빠르게 항로로 돌아오고 있지만,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비에너지 화물선 운항사는 충돌 재발 가능성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주요 걸프 산유국의 핵심 수출로다. 전쟁 전에는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이 해협을 지났으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석유 교역량의 약 25%에 해당한다.
 
원유 흐름 회복에는 이란산 에너지 수출 재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종전 MOU에 따라 이란산 원유 제재를 면제하고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복귀도 가능해졌다.
 
해협 재개방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 기간 배럴당 12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이날 브렌트유 약 7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약 7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밴스 부통령은 종전 MOU에 반대하며 대이란 전쟁 지속을 주장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도 비판했다. 그는 “강경파가 세계 에너지 시장 불안으로 정치적 논쟁에서 밀리고 있었다”며 “계속 폭탄을 떨어뜨리자고 하지만,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경제 부담을 줄이면서도 이란을 압박할 선택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이 앞으로 무엇을 하려는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